지난 금요일과 월요일 전세계 금융시장을 한바탕 휩쓸고 간 무차별적 매도세가 화요일부터 어느 정도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요 주가지수 폭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들은
첫째, 지난 금요일 발표된 7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상당히 안좋게 발표되면서 경기침체 위험을 높였다.
둘째,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이미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고 AI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으로 시장 유동성이 몇몇 대향 기술주로 쏠리고 있었다.
셋째, 주식시장의 모멘텀이 이미 7월 중순부터 꺾이고 있었으나 시장은 경기둔화 시그널을 금리인하 시그널로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지나친 낙관론에 취해있었다.
넷째, 기술적으로 일본은행이 금리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급상승하면서 그동안 시장 레버리지를 일으키던 엔 캐리 트레이드가 급격히 해소되면서 무차별 매도세를 부축였다.
무차별 매도세가 일어나면서 시장 변동성이 치솟았으며 아직도 VIX는 20 후반에서 하락하지 않고 있다. 이번 시장의 급등락은 아마도 쓰나미의 첫번째 파동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처럼 높은 변동성 국면에서는 두번째, 세번째 쓰나미 파동이 몰려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물론 자산가격의 급락은 투자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 시점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경기둔화가 팬데믹 이후에 진행되고 있는 경기 정상화 과정의 일부인지 아니면 경기순환국면에서의 경기침체 국면으로의 진입인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투자자들의 의견이 갈릴 수 밖에 없다는 의미이다. 앞으로의 경기지표에 따라 자산가격의 급등락이 지속되는 상황이 계속될 것 같다.